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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는 책

교육의 차이_ 김 선

 

 

이 책의 저자 김선 박사는 옥스퍼드 교육학 박사라는 타이틀보다 엄마라는 타이틀을 통해 교육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교육의 가치'라는 문제를 놓고 우리나라의 교육을 고민하다 비교 교육학자로서 세계의 교육 강국들을 비교하며 이 책을 써 내려갔다. 

 

단순한 비교라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한 나라의 교육은 그 나라의 정치, 경제 , 문화, 복지 등 국가 전반의 걸쳐있는 문제이기에 아무리 좋은 교육이라 할지라도 같은 나라가 아니라면 맥락적으로 좋은 교육이 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강국들의 교육시스템 밑에 숨어있는 뿌리를 잘 살필 때 우리나라에게 가장 알맞은 교육을 주도적으로 찾아갈 수 있으리라. 

 

 

 

 독일, 과정 중심의 교육

학생 각자가 내가 이 사회에서 맡은 부분은 어디인가를 질문하며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아가도록 한다. 또 반드시 대학을 가야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교육을 '학습'으로 보지 않고, '되어 가는 과정'으로 보기 때문에 각자에게 결과를 뽑아내기 위해 강요하기 않고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을 바라봐주는 자연스러움이 있다. 

 

 

영국, 교양인의 양성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토론문화와 유치원부터 대학입학전까지 논술형 교육과 평가로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예체능 교육을 강조하여 학업성과보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더욱 강조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사립학교들은 엄격한 규율과 훈련을 강조하여 공동체와 사회에 헌신하도록 이끈다. 

 

 

미국, 기회와 자유의지

정부의 과도한 간섭보다는 다양한 교육이 존재한다. 미국 자본주의의 핵심정신은 인간을 '의지'를 지닌 주체로 보고, '자유'를 옹호하는 사회이다.  기부금 문화를 통해 자신만이 아닌, 사회와 국가와 인류를 위해 나누고, 더 많은 인재들을 키워져 국가는 더욱 부강해진다.  실패한 자가 다시 한번 도전하도록, 가난한 자에게 재능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에 힘쓴다. 

 

 

싱가포르, 엘리트및 성과주의

영국의 식민 통치를 벗어난 후 말레이시아의 연방 도시로 있다가 독립을 쟁취한 상황에서 나라를 세우기 위해 '유능하고 깨끗한 엘리트'들을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여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30년간 통치했던 리콴유의 철학아래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대학교까지 거치면서 지속적인 선별적 교육(솎아내기 교육)을 지속한다. 소수의 엘리트 선별에 있어서 문제는 있지만, 싱가포르 국민들은 자국의 교육제도의 효율성을 인정한다. 

 

 

핀란드, 공동체와 합의의 문화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하여 러시아에게 막대한 보상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 '공동체'와 '평등'이라는 가치 아래 사회를 이끌어 왔다. 핀란드의 모든 아이들은 무상을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지속적으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학습 속도가 느린 학생들에게도 자신의 속도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나와 다른 사람의 차이를 인정한 분위기를 가졌다. 무엇보다 교사의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인데, 교사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게 수업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지한다. 

 

 

마음의 교육학

다섯개 나라의 교육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육의 키워드는 기회, 토론, 자유, 과정이다.

  • 학생들 누구에게나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 한 사람의 주체가 되어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자신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을 위한 교육
  • 자유와 독립심을 위한 교육. 모양은 다를지 모르지만 독립국으로서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제도들과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사회인으로 살아가게 하는 일
  • 되어가는 과정 가운데 학습자가 교사와 다른 학습자와의 교류를 통해 배워가고, 자신을 발견하며, 자신이 감당해야 할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로....

교육의 차이를 읽으며 정말 교육방식의 부분을 맥락적으로 사고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교육은 레고 장난감처럼 이걸 붙였다, 저걸 붙였다 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강국들이 그 교육제도를 만들어온 역사와 이유와 맥락이 항상 존재하기에 다른 나라의 그 멋진 교육이 우리나라에서도 멋진 교육이 될지는 모를 일이다. 각자 다른 상황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멈추어 서서 교육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나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나라 교육의 가치에 대한 고민끝에 쓰였다 하지만, 나는 내 아이를 어디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때문에 읽고 있다. 결국 기회와 토론, 자유와 과정 이 네 가지가 남는 거 같은데, 이 네 가지 기준의 좌표를 명확히 하고 그 가치를 지향 하며 아이들을 이끌어 가야겠다. 

 

너무 두루뭉술하기도 하다. 머릿속 개념이 실제 삶에서 적용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변화하는 시대를 향해 어떤 아이로 길러가야 할지를 고민한다. 

 

 

 

 

 

[혜화동]교육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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