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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이베리아 반도에서의 유대인

'유대인 이야기'라는 아주 두꺼운 책을 읽어가고 있어요. 내용을 알아가다 보니 부의 역사는 유대인들을 따라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8세기 이후 이베리아 반도에서의 유대인이야기 시작합니다. (유대인 이야기 1부 9장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이베리아 반도

 

 

이베리아 반도는 지금의 스페인이 있는 유럽 끝에 자리하고 있어요.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이라 교통의 요지이고, 밑에 아프리카 대륙과 맞닿아 있어서 굉장한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이베리아 반도를 차지한 국가가 가장 영향력이 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유대인들은 800~1100년 사이 이베리아 반도에서 누렸던 번영을 잊지 못해요. 이 시기에 꽃피웠던 문화를 '세파르딤 문화'라고 부르지요.

 

세파르디: 흩어졌던 유대인들 중 이베리아 반도에 거주했던 사람들과 그의 자손

 

 

 

이베리아 반도에 진출한 세력들

긴 세월을 거쳐 여러 민족이 이베리아 반도로 진출합니다. 시기마다 지리적 이점을 살려 대규모 교역사업을 하지요.

 

기원전 15세기 페니키아인들

기원전 10세기부터 유대인들

기원전 8세기 그리스인들

기원전 7세기 그리스계 페르시아인들

기원전 6세기 카르타고인들(그리스 차단)

기원전 2세기 로마제국(카르타고 멸망)

 4세기 추방당한 유대인들 이베리아반도로 몰려듬

5세기 반달족, 서고트 왕국

711년 이슬람교도 침입

 

 

 

이베리아 반도의 영화를 도운 유대인

이슬람은 페르시아, 비잔틴제국을 차례로 정복하고 바빌론에서부터 이베리아 반도에 이르기까지 지중해 해상권을 완전히 장악합니다. 이베리아 반도에 살던 유대인들은 이슬람교를 환영했는데요, 그 이유는 이슬람교도들이 유대인들을 같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인정하여 비교적 우호적으로 대했기 때문이고, 그간 서고트족에게 많은 박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슬람의 우마야드 왕조가 유대인들을 향한 종교적인 관용성을 보여 유럽에 흩어져있던 유대인들은 이베리아 반도로 모여들었고 이곳은 유대 공동체의 중심이 되었어요. 또한 10~11세기 투르크인의 유대인 억압으로 유대인 학자들이 이베리아 반도로 대거 이주하여 과학, 종교철학, 유대교 신비주의의 황금기를 맞이하자, 수도였던 코르도바이슬람 세계의 중심지가 되었어요. 코르도바는 포용력 있는 열린 사회로 대수학, 아라비아 숫자, 고대 그리스 철학, 로마법 등을 살려 수용했고, 그래서 이슬람과 기독교, 유대교가 평화롭게 함께하면서 공통의 관습과 문화를 오랫동안 형성한 유일한 지역이 됐지요. 

 

 

 

 

 

중세 이베리아 반도의 유대인 생활상

이슬람 사회가 처음부터 상업의 존재를 인정하여 이베리아 반도의 유대인들은 그들의 상업적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어요. 상업과 교역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문화적 번창뿐 아니라 막대한 부도 축적할 수 있게 됐지요. 이때 유대 상인은 먼 거리 노예무역을 주도했고, 이때 슬라브(Slav) 지역에서 많은 전쟁포로들이 팔려와 노례를 뜻하는 말이 슬레이브(Slave)가 됐다고 하네요. 멀리 중국까지도 무역을 다니며 독점적으로 해상무역을 장악해 유대인과 무역상인은 거의 동의어가 됐다고 해요. 이 시기 상업은 유대인 특유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신용거래가 시작되고, 복리개념 등 금융산업도 성장했어요.(72의 법칙)

 

또한 유대인들은 단절되었던 유럽 문화의 고대와 중세의 다리역할을 했어요. 유대인들이 아랍어로 번역된 그리스 서적들을 다시 라틴어로 번역하기 시작하여 유럽문화의 원류를 회복시키게 된 거죠.

 

 

 

이슬람 근본주의의 등장과 유대인의 수난기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했던 우마야드 왕조가 1013년 우마야드 왕조를 붕괴되고 난 후, 종교적 대립 양상으로 유대인들은 박해를 받기 시작했어요. 1037년에는 북동쪽에 있던 셀주크 투르크족의 침공으로 이슬람 왕국도 사라지죠. 셀주크는 육해상 실크로드를 잇는 중계무역으로 막대한 수입을 올렸고, 여기에 기여한 민족이 유대인들이었어요. 하지만 셀주크에 대한 반동으로 12세기 초 북아프리카 산악지대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세력이 일어났어요. 이슬람의 진흥을 목표로 기독교 공동체를 전멸시키고, 이슬람 근본주의자 알모하드 왕조가 이베리아 반도를 차지하게 되면서 유대인에 대한 광적인 탄압이 시작됐어요. 유대인들을 그들을 피해 이베리아 반도 북부의 기독교 국가인 스페인 왕국으로 이주하게 됐고, 유대인들이 떠나자 이슬람 왕국의 상업적 기반은 무너지게 됐어요. 

 

반면, 13세기 스페인 카시트야 왕국의 알폰소 10세는 지속적으로 유대인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 부흥하고, 선진 아랍 문명을 기독교 사회에 전하게 되었어요. 이 일은 이후에 스페인 왕국이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을 몰아내고 지중해 패권을 차지하는 원동력이 되었죠.

 

 

 

 

 

 

유대인 이야기:그들은 어떻게 부의 역사를 만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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