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네덜란드가 해상권을 쥐게 되면서 유대인들의 무역은 브뤼헤와 앤트워프 시절의 시장을 승계할 뿐 아니라, 동인도 항로까지 섭렵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1590~1609년의 20년간을 '유대 대상인의 1차 중흥기'라 부른다.
소금에 절인 청어
유대인들이 새로이 정착하게 된 네덜란드는 척박한 땅이었다. 유대인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계무역에 집중한다. 때마침 해류의 변화로 발트해 연안에서 잡히던 청어가 14세기부터 네덜란드 연안인 북해로까지 밀려오게 되면서 청어의 생산량이 급증한다. 이때 네덜란드의 한 어민 '빌렘 벤켈소어'가 청어 염장법을 고안하게 되면서 1년 내내 보관할 수 있는 청어 절임을 판매하게 된다.
유대인들은 청어절임을 만들 때 필수품인 소금을 주목하여 비싼 한자동맹으로부터 공급받던 암염 대신 저렴한 이베리아 반도의 천일염을 수입했고, 큰 수입을 얻게 된다.
소금 독과점
유대인들은 이베리아 반도의 소금을 정제할 생각까지 하게 된다. 천일염을 다시 끓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증발시켜 순도 높고 고운 소금을 만들게 된 것이다. 게다가 암염보다 저렴하기까지 하니 소금 중계무역을 장악하게 된다. 이로써 기존의 소금 무역의 강자였던 한자동맹은 무너졌다.
한자동맹이 무너진 이유
환어음을 거부하여 당시 무역의 주역이었건 유대인들과의 연계될 수 없었고, 소금무역까지 빼앗기자 결국 무너졌다.
유대인들은 소금 유통에 있어서도 생산-유통-소비 일체를 지배하는 독과점 체제를 이루었다.
청어에서 시작된 네덜란드의 부
유대인들은 청어절임 생산을 분업화하여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린다. 게다가 '어업위원회'까지 조직하여 청어 절임의 품질을 유지하도록 관리했다. 네덜란드의 부는 이렇게 청어로부터 시작하여 경제와 해운 발전까지 가져오게 된다.
조선업 발달
청어잡이가 호황을 누리자 조선업이 발달했고, 곧이어 조선업이 대형화되기 시작한다. 16세기 중반 네덜란드의 선박은 경량화와 표준화에 승부를 건다. 경쟁국이었던 영국의 배가 사람을 만이 태우기 위해 튼튼하게 만들었던 것과는 달리 네덜란드의 배는 최소의 선원으로 최대의 최대의 경제효과를 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가격경쟁에서 이긴 네덜란드의 조선업은 당대 최고 산업이 된다.
네덜란드는
-기존의 배보다 1/5의 인원으로 작동가능한 배 건조
-건조비용이 영국배의 60퍼센트로 저렴
-조선소용 장비(밧줄, 목재 톱, 기중기 등)를 발명
-가볍고 표준화된 '보급품 수송함'을 대량 건조하여 경제사에 한 획을 그음
해상무역에 최적화된 '플라이트선'
네덜란드는 사업의 상황이 변할 때마다 과감한 모험정신으로 반응했다. 목재 가격이 오를 땐 가벼운 배를 만들었고, 갑판의 넓이에 따라 통행세를 낼 때는 해적을 상대하기 위한 대포를 포기하고 갑판을 좁게 만들었다. 대포를 포기한 대신 배는 가벼워졌고, 속도도 빨라져 해적을 할 수 있었다. 또 갑판은 좁히더라도 화물칸은 넓혀 더 많은 짐을 싣고, 필수 승선인원도 줄여 인건비를 줄였다.
또한 청어산업때처럼 조선소를 표준화하여 그 영향력을 넓혀갔다.
인도 항로 개척
1580년 포르투갈이 스페인에 합병되면서 스페인은 네덜란드 유대 상인 대신 독일 함부르크 상인들에게 권리를 주게 된다. 포르투갈이 동인도에서 가져온 동방 상품을 팔아 유럽에 유통했던 유대인은 난처한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유대인은 후추의 원산지인 인도와 직접 교역을 하기 위해 해상로까지 알아내게 된다. 이로 인해 후추로 인한 이윤이 커졌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네덜란드에서 인도로 가는 해상로가 열리자 원양항해 회사가 난립하게 됐고, 네덜란드 정부는 이 회사들을 합병하여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세운다. 이는 영국의 동인도회사보다 2년 늦은 것이다. 하지만 원양항해를 위해 필요한 자본을 만들기 위해 주식회사의 개념(투자)을 도입하여 영국 동인도회사보다 8배 넘는 대규모의 경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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