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아프리카

유럽 사람들에게는 "암흑의 대륙"이라고 불렸던 아프리카 대륙은 북부 해변과 사하라 사막 밑으로 열대우림, 초원, 강과 언덕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지역은 유목민들이 살아왔기에 기록이 없지만, 서 아프리카의 왕국은 유럽 사람들과의 왕래로 기록이 남겨져 있다.

서 아프리카의 가장 큰 왕국은 가나, 말리, 송가이였다.

가나 왕국

가나 왕국은 농경사회를 이루었고, 농기구와 무기를 만들기도 했는데 대장장이들은 마술사 같은 대접을 받기도 했다. 이 시기 아랍상인들은 북 아프리카의 소금을 가지고 내려가 남 아프리카의 금을 사는 식으로 무역을 진행하였는데, 길목에 자리하고 있던 가나 왕국이 통행세를 받으면서 부유해졌다.

역사가 알 바크리의 가나 왕국 묘사

국왕은 금 목걸이와 글 팔찌를 했고, 금을 촘촘히 박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금과 은으로 만든 목 줄을 한 개들이 천막의 입구를 지켰다. (정말 금이 많았나보다.)

가나 왕국이 이슬람교도를 받아들이지 않자 전쟁이 일어났고 가나 왕국은 점차 약해졌다. 이 시기 가나 근처에 자리 잡았던 이슬람 왕국 말리의 세력이 점점 강해졌다.

말리 왕국

말리 왕국은 가나 왕국처럼 통행세로 돈을 벌었다. 또한 서 아프리카의 여러 왕국에 이슬람교를 전했고, 여러 지역에 학교를 세워 코란 읽는 법과 여러 학문을 가르쳤다. 그리하여 말리 왕국은 학교, 대학, 도서관으로 유명해진다. 백성들은 말리 국왕에 대해 굉장한 존경심을 보였다.

카탈루냐 지도첩(1375) 금화를 살펴보는 만사 무사

말리 왕국의 가장 잘 알려진 국왕은 만사 무사였는데, 강한 군대를 만들어 다른 왕국들을 정복하여 넓은 영토를 차지했다. 또한 1년여 기간 동안 대규모의 순례단과 함께 이슬람교의 성지인 메카로 순례를 다녀온다. 행렬을 멈출 때마다 굉장한 양의 금을 내놓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세계의 여러 나라 백성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았다.

마사 무사 3분 영상 ( 자막을 켜고 보세요)

  송가이 왕국  

만사 무사가 죽은 뒤, 새로이 등장한 제국이 송가이 왕국이다. 송가이 왕국은 그 크기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영토가 점점 넓어져 가나와 말리 왕국의 영토도 차지했다. 도시에는 이슬람 사원과 궁정과 대저택, 유명한 대학들과 시장들이 있었다. 그중 제일 유명한 도시는 팀북투로 당신 인구가 8만 명에 이르렀다.

팀북투의 상코레 대학 유적(10세기)

이슬람교도였던 레오 아프리카누스는 송가이 여행 후, 기록을 남겼다.
그는 그라나다에서 태어났는데, 페르난도와 이사벨이 그라나다 왕국을 정복했을 때 아프리카로 건너갔다가 여행을 위해 사하라의 척박한 땅을 지나 팀북투 도시에 도착했다. 레오가 팀북투의 부유함과 병력, 높은 학문 수준에 대해 썼던 글을 통해 유럽 사람들은 아프리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송가이 왕국도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왕국이 쳐들어와 멸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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