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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18세기 영국에서의 유대인(2)

영란 은행의 탄생

17세기 후반 영국의 대외무역 팽창으로 상인과 해운업자들의 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새로운 금융기관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었다. 또한 오랜 전쟁으로 재적적자에 시달리던 영국의 왕위를 계승하게 된 윌리엄은 국채를 발행해 전쟁을 준비한다. 하지만 전비가 부족했고, 이때 유대인 금융가들에게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한 돈 120만 파운드를 요청한다.

유대인 금융가들은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은행권'을 발권할 수 있는 민간은행의 설립 허가를 요구한다. 유대인들은 암스테르담 은행을 통해 은행권 발권의 위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왕은 120만 파운드를 연이자 8퍼센트로 빌리는 대신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되는 영구채무로 유대인들과 협상했고, 이때부터 민간은행이 은행권 독점 발권력을 소유하여 중앙은행으로 진화하게 된다.

영란은행

영란은행: 영국의 중앙은행, 영란(英蘭)’은 ‘잉글랜드(England)’의 음역어이다. 잉글랜드 은행, 영국 은행이라고도 부른다.


영란은행에서 화폐를 발행하면 국채가 늘어나는 구조여서 영국의 국채는 점점 불어나게 됐다. 하지만, 국채가 발행될수록 영국의 국채는 신뢰도가 높아져 영국의 금융업이 크게 발달하게 되었다.

영란은행은 시중에 돌아다니는 주화의 순도를 보장하기 위해 동전 가장자리에 톱니모양을 내기도 한다.

아이작 뉴턴이 발명한 톱니모양 장식




영국의 설탕산업과 노예무역

항해조례 발표이후 영국과 네덜란드 사이에는 3번의 전쟁이 있었고 결국 영국이 승리하여 해상강국이 된다. 영국은 삼각무역을 통해 영국, 아프리카, 신대륙을 오가며 큰 수익을 얻게 된다.

유럽의 공산품 --> 아프리카
아프리카의 흑인노예 --> 아메리카
아메리카의 설탕 --> 유럽

사탕수수 농장에서의 흑인 노예



영국으로 이주한 유대인들이 설탕산업을 주도하자 네덜란드 설탕산업은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더욱이 영국의 2차 항해조례로 설탕 유통의 판도가 바뀌고, 설탕이 대중화되면서 더 많은 설탕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인력이 필요해졌다. 유대인들은 신대륙에 아프리카의 흑인 노예를 대거 투입하여 사탕수수를 대규모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신대륙으로 팔려간 노예들은 살인적인 강도의 노동과 부당한 대우를 받는 등 아주 혹독한 생활을 하였다. 노예무역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영국은 그로 인해 큰 자본을 형성한다.




영국의 면직물 산업

이시기 영국에서는 일자리를 잃은 농촌 실업자들이 많았다. 그 노동력을 기반으로 직물 가내수공업을 시작하였는데, 상인들이 양모, 대마, 면 등의 재료를 먼저 나누어 주고 완성품을 수거하는 "선대제"방식을 취하게 된다. 그로인해 원료를 수출하던 때보다 원단을 수출하며 8배의 수익을 얻게 된다.

가내수공업


이후 상인들은 직접 생산도구와 작업장을 소유하고 노동자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노동자를 한 곳에 모아 각자의 능력에 맞게 분업하여 생산하는 공장제 수공업(매뉴팩쳐)가 이루어진 것이다.


유럽에서 전역에서 면직물의 수요가 많아지고 영국에 수입되어 들어오는 면제품이 많아지자 영국 내에서 면직물을 제조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뤄진다. 레반트 지역에서 수입하는 원면으로는 부족하게 되자 수입처를 다양한 지역으로 넓혔다.

사람의 손으로 짜는 실은 천짜는 공정의 능률이 배가 되자 부족하게 된다. 목수였던 하그리브스는 면화에서 실을 뽑는 '제니 방적기'를 개발한다. 이어서 가발 제조업자였던 아크라이트는 '수력 방적기'를 발명한다. 물의 힘을 사용하기 위해 계곡에 공장이 차려진다. 이후 새뮤얼 크롬프턴은 전의 방적기의 장점을 합친 '뮬 방적기'를 만든다. 이렇게 실 생산량이 늘어나자 직조가 더딘 것이 문제가 되어 목사 카트라이트가 '옷감 짜는 직조기'를 발명한다. 산업혁명의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면직물산업의 급성장으로 원면이 부족해지자 미국 남부에서 흑인 노예를 이용하여 대규모 면화 플랜테이션을 조성하게 된다. 유대인들은 면직물 산업에서도 생산, 수입, 제조, 수출의 독과점 프로세스를 만든다.

영국은 유대인을 받아들임으로써 런던은 세계최대의 금융도시로 부상하게 되었고, 산업혁명과 함께 면직물 산업이 발전하자 수출을 본격화하여 18세기 유럽의 제1 무역 강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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